블로그는 나를 표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지식도 쌓는다. 경험도 얻는다. 나는 그저그런 블로그를 운영하고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블로그에 적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음식’, ‘장소’, 그리고 ‘음악’이다. 이 주제를 정했을 때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었다.
전반적인 궁금증들
나는 음식을 사랑한다. 음미하고 싶다. 그냥 배를 채우는 음식은 싫다. 맛있는 것은 기본, 내 마음까지 좋아야 한다. 편안하고 다시 찾고싶은 음식점은 어디일까? 이런 고민을 매일 했다. 음식에 대해서 블로그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카테고리이다.
내 돈이 아깝지 않은 맛집인가? 지인에게 추천할 정도인가?
돈 낭비하기 싫은데 괜찮을까? 왕복에 드는 교통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인가?
줄 서서 기다리긴 싫은데 괜찮을까? 내 시간을 들여도 괜찮은 곳인가?
요즘 유행 트렌드에 맞는가? 인스타에 올릴만할까?
살아있는 식감을 주는가? 오감을 만족시키는가?
양은 푸짐한가? (밥집의 기본은 칼로리)
살 안찌고 맛있는 부류에 들어가나? (존재하지 않음)
가는 경로는 다양한가? 자동차로? 도보로? 지하철로? 버스로?
주차는? 오픈 시간? 휴무일?
메뉴는 보기 쉬운가? 음식 이름이 어렵지 않은가? 메뉴판은 깨끗한가?
맛은 너무 진하지 않은지? 너무 매운가/단가/짠가?
혈당을 너무 높이지 않는지? (건강 생각해야지)
음식점 주변에 구경할 곳은 있는가? (이왕이면 밥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명소나 관광지면 좋음)
데이트/친구들과 같이/혼자 가기 괜찮은가?
사장님은/알바는 친절한가?
위생적인가? (아주 중요)
음식을 옷에 안 묻혀도 되는지? 먹는데 불편하진 않는지? (질질 흘리는 음식은 왠지 꺼려짐)
특별한 경험이 되는지? 그곳만의 특징이 있나? 개성적인가?
인스타에 자랑해도 될만한 인테리어? 디자인? 플레이팅?
내가 제일 먼저 발견한 곳인가? (1등하고싶은 욕구)
의자/테이블은 편한가?
콘센트는 자리마다 있는지? (카페의 경우)
애견동반, 아이 함께 가는 곳인지?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지?
개별 화장실이 있나? (개별 화장실은 관리가 잘 되는 편)
테라스는 있나?
흡연 구역은 따로 있어서 담배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지?
이용하는 고객층? – 빌런은 없나?
힐링하기 좋은 인테리어/장소인가?
사진 찍을 때 좋은 조명, 배경, 포토 스팟이 있나?
시그니처는? 신메뉴는?
음식의 맛에 관해서
보는 것과 먹는 것은 얼마나 다른지? 사진과 많이 다른가?
식감은 딱딱? 부드러움? 바삭?
향은?
고소한가? 기름진가?
어떤 조합으로 먹으면 더 맛있을까? 이 조합이 최선일까?
언제가 가장 맛있을 때일까? (갓 구운 빵이 나오는 디저트 카페의 경우 특히!)
재료는 좋은 것을 썼을까?
설탕은 얼마나 들어갔을까?
양이 너무 적지는 않나?
이 메뉴말고 다른 메뉴도 시도해보고 싶을 정도인가?
음식이나 음식점, 카페 자체의 스토리가 있는가?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가?)
공간, 음악, 서비스에 관해서
편안한가? (정말 중요)
개성이 있나? (왜 이곳이어야 하는지?)
사진찍거나 동영상을 찍고싶은가?
동선이 단순한지?
인테리어와 배경음악이 어울리는지?
일행과의 대화가 주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악의 음량은 적절한가? 너무 크진 않는가?
벌레는? 위생적으로 안전한가?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가? 날씨를 피할만한 곳인지?
쉬는 날 생각나는 곳인가? (카페)
갑작스런 약속이 잡힐 때 갈 수 있는 곳인가?
어떤 상황에 추천할 수 있는 공간인가? (비즈니스, 친구 만날 때, 소개팅 등)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는?
인테리어나 소품은 계속 바뀌고 있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지? 지루하진 않은가?
사장님의 변화, 열정이 느껴지는가?
고객의 리뷰에 적극적인가? 배우려고 하는가?
이 모든 것은 한번에 생각났다. 목록을 작성하던 나도 놀랐다. 내가 이렇게 맛집, 음식, 장사 등에 관심이 많았을 줄이야. 즐거운 블로그 운영이 되겠군!하며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