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울고싶을 때가 있다. 꾹 눌러왔던 감정이 터져나오든, 이별을 맞이하든. 슬픔에 푹 잠겨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간이 있다. 그때 필요한 노래가 바로 LANY의 Malibu Nights이다. 특유의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감성짙은 가사가 섞여서 많은 이들을 잠 못들게 만드는 곡이다. 왜 이렇게 이 곡은 감정을 뒤흔드는 것일까?
LANY
LANY는 미국 남성 밴드이다. 2014년 결성했다. ‘레이니’라고 읽으면 된다. 폴 제이슨 클라인, 찰스 레슬리 레스 프리스트, 제이크 클리포드 고스 이렇게 3인조로 시작했으나 현재 레스 프리스트는 탈퇴를 하고 폴 클라인과 제이크 고스만이 남아있다.
LANY의 노래들은 전자악기를 사용한 노래들이 상당히 많은데 전자악기 특성상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 중독적이다.
Malibu Nights의 이야기
이 곡은 2018년도에 발매된 곡이다. LANY의 멤버인 폴 클라인이 팝스타 두아리파와 사귀었다가 헤어지고나서 쓴 곡이라는 소문이 정설이다. LANY는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는 곡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폴 클라인이 두아 리파와의 결별 이후 생긴 감정과 영감을 가사와 멜로디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절절한 내용의 가사와 중독적인 멜로디로 인해 가슴이 더 아파진다.
이 노래는 가사를 알고나면 더 빠져들게 된다. 가사의 해석 내용을 보면서 한번 들어보자.
There’s no reason,
there’s no rhyme
I found myself blindsided by
A feeling that I’ve never known
I’m dealing with it on my own
Phone is quiet, walls are bare
I drink myself to sleep,
who cares?
No one even has to know
I’m dealing with it on my own
아무런 이유도 없어,
비슷한 일도 겪어본 적 없어
여태까지 느껴본 적 없는 느낌때문에
눈이 멀고 말았어
스스로 어떻게 해보려 해
전화기는 울리지 않고, 벽은 휑하기만 해
난 잠에 들려고 술을 좀 마셔
근데 누가 신경이나 쓸까?
어느 누구도 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줄 필요도 없는 걸
I’ve got way too much time
to be this hurt
Somebody help,
it’s getting worse
What do you do
with a broken heart?
Once the light fades,
everything is dark
Way too much whiskey
in my blood
I feel my body giving up
Can I hold on for another night?
What do I do with all this time?
이렇게 상처입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 있었던거야
누군가 좀 도와줘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이 부서져버린 심장으로 대체 뭘 할 수 있겠어?
이 빛이 사라지고 나면, 어둠이 깔리게 돼
내 몸에 위스키만 들이붓고있어
이제 내 몸을 포기해야 하는걸까
하룻밤만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지
이 모든 시간동안 난 대체 뭘 해야하지?
Every thought’s when it gets late
Put me in a fragile state
I wish I wasn’t going home
Dealing with it on my own
I’m praying but it’s not enough
I’m done, I don’t believe in love
Learning how to let it go
Dealing with it on my own
뒤늦게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이
날 무너뜨려
집에 안가고 싶어
기도를 하는데 이걸론 충분치 않아
내가 할 건 다했어, 난 이제 사랑은 믿지 않을거야
잊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려하는거야
I’ve got way too much time
to be this hurt
Somebody help,
it’s getting worse
What do you do
with a broken heart?
Once the light fades,
everything is dark
Way too much whiskey
in my blood
I feel my body giving up
Can I hold on for another night?
What do I do with all this time?
이렇게 상처입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 있었던거야
누군가 좀 도와줘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이 부서져버린 심장으로 대체 뭘 할 수 있겠어?
이 빛이 사라지고 나면, 어둠이 깔리게 돼
내 몸에 위스키만 들이붓고있어
이제 내 몸을 포기해야 하는걸까
하룻밤만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지
이 모든 시간동안 난 대체 뭘 해야하지?
I drive circles under street lights
Nothing seems to clear my mind
I can’t forget
It’s inside my head, so
I drive, chasing Malibu nights
Nothing seems to heal my mind
I can’t forget
거리의 불빛 아래에서 차를 타며 빙글빙글 돌아
내 마음이 정리가 안돼
난 잊지 못할거 같아
이게 내 머릿속에 박혔어, 그래서
차를 몰고, 말리부의 밤을 달리고 있지만
어떤 것도 내 마음을 치료해줄 수 없어
잊을 수가 없어
I’ve got way too much time
to be this hurt
Somebody help,
it’s getting worse
What do you do
with a broken heart?
Once the light fades,
everything is dark
Way too much whiskey
in my blood
I feel my body giving up
Can I hold on for another night?
What do I do
with all this time? Yeah
이렇게 상처입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 있었던거야
누군가 좀 도와줘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이 부서져버린 심장으로 대체 뭘 할 수 있겠어?
이 빛이 사라지고 나면, 어둠이 깔리게 돼
내 몸에 위스키만 들이붓고있어
이제 내 몸을 포기해야 하는걸까
하룻밤만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지
이 모든 시간동안 난 대체 뭘 해야하지?
I drive circles under street lights
Nothing seems to clear my mind
I can’t forget
It’s inside my head, so
I drive, chasing Malibu nights
Nothing seems to heal my mind
I can’t forget
(It’s inside my head, so)
I drive, chasing Malibu nights
Hey, hey, na-na
거리의 불빛 아래에서 차를 타며 빙글빙글 돌아
내 마음이 정리가 안돼
난 잊지 못할거 같아
이게 내 머릿속에 박혔어, 그래서
차를 몰고, 말리부의 밤을 달리고 있지만
어떤 것도 내 마음을 치료해줄 수 없어
잊을 수가 없어
Malibu Nights를 들으면 너무 슬픈 이유
Malibu Nights의 코드진행이나 멜로디 자체는 어렵지 않다. 사실 다음의 코드가 계속 반복될 뿐이다.
Em – D – C – C
기타 왕초보도 코드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들어가는 드럼 비트, 감성적인 LANY의 음색, 군더더기없는 피아노 베이스 반주 등이 어우러져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이 곡은 가사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본다. 노래에 기교도 없고 터질듯한 성량을 자랑하는 고음도 딱히 없다. 그런데 가사 하나하나를 꾹꾹 눌러서 부른다는 느낌이 든다.
차를 타고 빙빙 돌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그 답답함과 절망감. 아름다운 말리부 지역을 달리고 있지만 어떤 것도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없는 이 상황. 거리의 불빛 아래에서 차를 타는 이유는 이 빛이 사라지면 엄청난 어둠이 깔릴 것이 두려워서이다. 슬픔, 절망, 어둠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 하지만 답은 보이지 않고. 술과 담배에 중독되어 잊어보려 하지만 그저 슬픔에 잠길 뿐이다. 누군가가 나를 도와줬으면 하고 외치고싶은 마음이다. 가사를 알고 이 음악을 들으면 LANY의 작사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 놀라울 따름이다.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단순히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힘든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 힘든 마음을 말리부의 밤에 빗대서 표현하는 이 크리에이터의 예술적 능력에 감탄한다. 내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이 곡을 듣기만 하자. 에디터는 1시간-2시간 넘게 하염없이 듣기도 한다. 슬픔을 이렇게 솔직하고 개성있게 표현하는 곡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