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휴식이 뭔지 잘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자투리’란 말을 즐겨 쓰면서부터일까. 틈만 나면 뭘 해야하는지 자꾸 생각했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운영하면 더 느끼게 된다.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는 강박감이 든다. 할 수 있는 것, 내가 아는 것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안된다. 휴식이 필요없다고 느끼면서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한다.
‘이걸 할 수 없다고? 아냐, 너 할 수 있잖아. 밀어붙여!!!!!!’
이렇게 나 자신을 가혹하게 대한다. 백수일 때는 직장을 안 다녀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요즘도 그런 가혹함은 계속된다.
‘이걸로 되겠어?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하니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 다 해! 빨리 시작해. 벌써 뒤쳐져있으니까’
그런 말이 머릿속에 범벅이 된다. 그렇게 쉬질 못하니까 머리는 더 굳어지고 힘이 든다. 잠을 잘 못잔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그런데 어제 누가 그러더라. 넌 쉬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핸드폰도 충전해가면서 쓰는데 나는 왜 충전하지 않았을까. 휴식에 대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틈만 나면 그걸로 돈을 벌 생각을 하든지,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를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힘을 좀 빼자.
이럴땐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보면서 커피를 때리는 것이 제일 좋다. 집에서 편안하게 라떼 한잔 먹는 여유부터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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