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킬링보이스 그림 (f.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에디터가 좋아하는 많은 가수들 중 박원이라는 싱어송라이터가 있습니다. 히트곡의 주인공이 노래를 불러주는 킬링보이스 시리즈에 박원이 등장해서 정말 기뻤죠. 그래서 박원 에피소드를 색연필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오늘은 그 그림과 더불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도 같이 소개 해볼게요.



박원 킬링보이스

박원의 킬링보이스를 색연필로 그려봄
박원의 킬링보이스



가수 박원

  • 1984년 12월 11일 출생
  •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 모던 록, 팝 록, 발라드 장르
  • 2008년 제19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 보컬상, 작사상 으로 3관왕을 차지하며 2010년에 듀엣 원모어찬스 (대표곡 ‘널 생각해’)를 통해 프로뮤지션으로 정식 데뷔.
  • 2015년에 솔로로 데뷔.
  • 박원 인스타그램


박원의 노래는 마니아층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노래의 멜로디 보다도 ‘가사’와 ‘가사전달력’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대표적인 곡이 ‘All of My Life’ 입니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말하듯 표현하다가 마지막에 ‘니 얘기가 맞아’ 라고 툭 던지듯 말해내는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습니다. 청중이 이 노래를 듣다보면 ‘이거 자기 얘기 아니야?’라고 생각하다가 마지막 가사 부분을 들으면서 확신을 가지게 되죠.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듣게 됩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듣게 되며 노래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것이 박원이 특별한 가수인 이유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이런 감정을 이야기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감정이 그대로 느껴질만큼 호소력이 짙다는 뜻입니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박원의 또 다른 명곡인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킬링보이스에서 마지막 순서로 박원이 부른 곡입니다. 이 곡이 특별한 이유는 ‘가사’에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너를 사랑해!’ 혹은 ‘난 슬퍼!’라고 말하지 않는데 더 강렬하게 그 감정이 느껴집니다. 가사가 문학 소설을 읽는 것처럼 표현이 감성적이며 예쁜 특징이 있죠. 이런 가사를 절절한 목소리로 표현해내는 박원은 마치 가사를 손에 들고 내 가슴에 내리꽂는듯합니다.


나의 마음이 너무 뜨거워서

당신의 마음을 뜨겁게 할 줄 알았는데

당신의 마음이 너무나 차가워서

나의 마음이 그렇게 식어 버렸어요

나의 사랑이 언제나 샘솟아서

당신의 마음에 모두 담아낼 줄 알았는데

날 담아두는 너의 마음이 그렇게 작을 줄 몰라서

나의 사랑이 모두 쏟아져 버렸어요

이젠 울지 않을래

나의 맘이 점점 식어가고

이젠 슬프지 않을래

날 좋아하지 않는 너인데

너의 눈빛에 나의 맘은 금이 가고

너의 말투에 내 맘은 와장창 다 박살 나고

너를 미워하고 비워내도 친구를 붙잡고 욕을 해도

혼자 끝내는 오늘까지도 넌 너무 예쁘구나

예쁘구나

이젠 나 울지 않을래

나의 맘이 점점 식어가고

이젠 슬프지 않을래

날 좋아하지 않는데

우우우우

우우우우


가사가 정말 예쁘지 않나요? 저는 이 가사를 타이핑 하는 와중에 마음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나의 마음은 매우 뜨겁고 항상 샘솟는다는 표현에 공감이 갑니다. 그저 ‘많이 좋아해’라는 말이 다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니. “오빠 나 얼만큼 사랑해?”같은 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에 훌륭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상대의 눈빛에 마음에 금이 가고 말투에 마음이 와장창 다 박살난다는 표현이 정말 섬세합니다. 와장창 다 박살난다는 가사를 들으면 유리창이 박살나버리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내게 상처를 주는 그 사람을 미워하고 욕을 하고 혼자 끝을 내도 여전히 그 사람은 참 예쁩니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스스로 정리하고 싶어하죠. 이젠 울지도 않을거고 슬프지도 않을거라 다짐하지만 노래의 마지막은 울음 소리로 가득합니다. 저는 이 부분도 참 좋아요. 우우~하고 우는 부분이 상당히 깁니다. 어떤 영상에선 박원이 이 부분에서 실제로 울음이 터져서 노래를 다 부르지도 못하죠. 상처를 받으면서도 상대에 대한 너무 커져버린 마음에 힘들어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정말 어떤 사랑을 했던 걸까요.


드로잉

그리는 과정을 담은 숏츠 영상

킬링보이스 시리즈가 좋아서 배경지를 여러개 샀습니다. 색연필 그림에 어울리는 색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면이 부드럽고 매끈하다는 평이 있는 색지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이 색지는 색연필 보다는 사인펜으로 그리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아무리 매끈하다고 해도 색연필로 그리기에는 면이 좀 거칠더군요. 괜히 색연필 전용지가 있는게 아닙니다.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을 사용했습니다. 에디터는 프리즈마 150색 오너니까요(자부심). 색지 사용의 장점은 역시 ‘화이트’색상의 표현이 자유로운 것이죠. 이번 킬링보이스 그림도 화이트색으로 텍스트를 표현했습니다. 우측 상단에 있는 dingo를 넣어서 디테일을 살렸지요. 그림을 그리고나면 항상 뿌듯합니다. 작품이 하나씩 나오면 보물박스에 넣어두거나 벽면에 붙여놓고는 합니다. 그 자체로 집의 인테리어가 되기도 하죠. 마음에 드는 그림은 스토리를 담아 이렇게 동영상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공유 하기도 합니다. 에디터가 좋아하는 가수인 박원의 킬링보이스를 그려서 에디터의 이야기를 말해낼 수도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이유는 너무 많습니다. 그 자체로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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